[주목 이사람] ‘지식재산권(IP) 플랫폼’ 창업한 박진익 변호사
"지식재산권 침해 재판을 오래 경험하면서 '홈쇼핑에서 물건을 사듯 손쉽게 라이선스를 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면 침해 행위가 적게 발생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위츠'라는 플랫폼을 통해 라이선스가 필요한 분들은 어떻게 라이선스를 사야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창작자들은 쉽고 빠르게 지식재산권을 유통·관리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특허청에서는 IP의 생성 과정을, 법원에서는 다양한 IP 분쟁을 다루면서, IP 제도와 현황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7년간 IP 생각만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IP의 생성 및 거래 방식상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시장 규모가 팽창하지 못하고 IP가 오히려 불법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파악했습니다."
박 대표는 "적법한 IP 활용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사업을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연구원·특허청 심사관·법원 기술조사관
근무 경험
"공직에 있으면서도 맡은 업무를 충실히 하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사업은 이보다 더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좋은 영향력을 사회에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IT 산업은 현재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혁명이 진행 중에 있지만, IP 분야는 아직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특허청과 법원에서 얻은 폭넓은 IP 분야 경험과 모바일, AI 기술 등을 접목시키면 우리 사회가 IP를 적법하게 활용하는 문화 강국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위츠'는 IP 수요자가 IP 보유자에게 직접 연락하고 복잡한 협의 과정을 통해 개별적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야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이를 중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는 '상표권', '디자인권', '음원 이외 저작권' 등의 IP 수요자는 IP 소유 관계 자체를 몰라 어디에, 어떻게 연락을 취해야 하는지부터 벽에 막히게 되는데, 위츠가 징검다리가 돼 IP 보유자들을 연결시켜주고 적법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IP 수요자 뿐만 아니라 IP 보유자 또한 급작스러운 인기를 얻게 되는 경우 일일이 IP 수요자의 요구에 응할 수 없어 많은 수익을 포기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IP 생성에 있어 심사절차가 요구되는 경우 권리자가 되기까지 상당 기간 소요돼 갑자기 IP의 수요가 폭증해도 권리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도 빈번합니다. 앞으로 IP 생성부터 라이선스 계약 체결 및 IP 관리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에 대해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개인 크리에이터부터 국제적인 IP 제공사들까지 빠르고 적법한 IP 사용의 영역으로 포섭하고자 합니다."
7년간 IP 다뤄
불법사용은 ‘구조적 문제’로 파악
*출처: https://www.lawtimes.co.kr/news/178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