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부산대 의예과 오리엔테이션 홍보영상 나레이션 대본
2018년 2월 7일..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수요일 아침.
곳곳에서 모여드는 부산대학교 의예과 신입생들의 모습들로 인해 아침부터 분주해진다.
모임시간이 임박해져오고 어느덧 집합장소는 선후배들 간의 어색한 눈인사로 충만할 뿐이다.
늘상 새로운 만남에는 묘한 긴장감과 기대감이 감돌며 어색한 상황을 연출하지만
이러한 분위기는 그리 오래 가진 않을 것이다.
(조금은 굳은 듯한 표정들...굳이 날씨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저마다 주인을 기다리는 네임카드들... 하나 둘씩 주인들이 찾아오고
평생 단 한번 입어볼 수 있다는 신입생 과티들이 기지개를 펴기 시작하면서
2018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의 공식순서가 시작되었다.
그 시작은 원장님과 부위원장님이 맡으셨다.
입학축하와 함께 녹록치 않을 6년간의 학업생활에 대한 원장님의 진솔한 조언과
부산대의예과로서의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한 부원장님의 학과소개는
신입생 모두가 가슴 벅찬 출발선상에 서있음을 재확인 시켜준 귀중한 시간이었다.
이어진 순서는 음주교육.
술자리에서 단 한번의 실수로 인생의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친숙할수록 경계와 절제가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던 유용한 시간!!
교육과정소개는 내내 진지함의 연속이었다.
무엇 하나 흘려 듣지 않기 위해 교수님과 책자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모두들의 모습.
마치 전장을 나가기 전 군인들의 비장함이랄까...
친목동아리소개가 이어졌다.
학업만큼 중요한 것이 또한 관계성이다.
더욱이 의학분야는 개인이 아닌 공동체간의 소통밀도가 깊어야하기에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소개는 신입생들의 이목을 집중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결정은 개인의 몫....결코 쉽지 않은 것 같다.
(인터뷰)
저녁부터 시작된 조별모임은 ‘과잠 디자인’을 위한 기획으로 시작되었다.
작년부터 시작된 과잠 디자인 프로그램은 선후배를 막론하고
그 취지와 효과면에서 가장 큰 호응을 받았던 순서이다.
그래서인지 올해도 새로운 과잠 탄생을 위한 제작과정은 더욱 열기가 뜨겁다.
저 마다의 독특한 컨셉을 살리면서 유행에도 민감해야하니 다양한 레퍼런스를 살펴보고 스케치도 해본다.
(인터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별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과연 이 가운데 어느 조가 과잠의 선택을 받게 될까?
조 마다의 독특한 구호와 함께 과잠 소개가 이어졌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과잠의 컨셉과 특징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모두가 관심 있게 지켜본다.
(소개하는 장면 몇 컷)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보이는 것이 없다. 그 만큼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음을 보여주는 결과가 아니겠는가... 준비한 모든 구성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다같이 박수치는 장면)
과잠 디자인 경연발표가 마치고 이틀 동안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될 BTC아카데미로 서둘러 이동하였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서먹하고 낯설었지만 어느 덧 긴장은 풀리고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오늘 하루의 마감, 그리고 내일을 향한 준비, 신입생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신입생 인터뷰)
오리엔테이션의 둘째날, 그리고 BTC아카데미에서의 첫날은 기능 및 기타 동아리 소개로 시작되었다.
친목동아리가 가진 관계성의 확장이라는 부분에 더해 체력증진을 위해서라면
기능 및 기타동아리가 안성마춤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그러나 역시 중요한 것은 ‘선택의 문제’....
점심식사 시간 이후 시작된 윤소정 교수님의 의예과 생활안내 교육은
신입생들이 식곤증에 빠질 여유를 주지 않았다.
(교수님의 멘트)
의예과의 생활이 본과의 향방을 좌우한다는 단도직입적인 교수님의 말씀...
자칫 신입생이라 방심할 수 있었던 생각들에 경종을 울려주었다.
그렇다고 날 선 경고의 메시지만 들려주신 건 아니었다.
대학생활에서의 유용한 정보, 동아리활동의 의미, 관계에 대한 접근 등
그야말로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들을 전해들을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
(수강신청 조언 장면)
대학생활에서 가장 많은 고민과 결정을 해야하는 순간이라면 단연 수강신청 시간일 것이다.
모든 것이 다 중요한 것 같고 그 만큼 과목의 선택은 망설이게 되는 경험.
익히 이것에 대한 경험이 있었던 선배들이 중심이 되어 수강신청 조언의 시간이 이루어졌다.
조금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선후배 간의 간극이 이 시간을 통해 많이 좁혀지는 분위기이다.
(선후배 간 의논하는 모습들)
(선배 인터뷰)(후배들 인터뷰)
선배들이 경험한 시행착오를 통해 지금의 후배들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부산대학교 의대생만이 느끼는 동질감이며 그들만의 전우애라고 말할 수 있진 않을까?
(수강신청 모습, 화기애애한 모습들)
오늘 이후 이 시간들이 신입생 각자에게도 좋은 경험으로 남아
또 다른 후배에게도 아낌없이 나눠 줄 수 있는 좋은 전통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지는 저녁 노을 모습) (공연모습)
작은 공연이 시작되었다.
락과 포크, 그리고 사물놀이...장르는 다르지만 ‘젊음의 에너지’를 발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락 공연)(포크 공연)(사물놀이)
카리스마 있는 선배들에게서 이런 놀라운 재주가 있었다니...
‘역시 선배다’라는 표정으로 연신 박수를 쳐댄다.
그러고 보면 어느 것 하나 혼자 하는 것이 없었다. 모두가 하나였고 하나는 모두였다.
행사를 준비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동아리 활동을 보고 조별 모임을 하는 과정 속에서
그 모든 것은 너와 나가 만들어 가는 일련의 과정이었다.
(촛불 모습)
촛불서약을 하면서 다시금 마음과 생각을 집중해 본다.
내가, 아니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곳은 어디인가? 나는 이제 준비가 되었는가?
그리고 기대와 근심의 여정 속에 짧은 첫 발을 내딛는 지금 내 옆에는 누가 있는가?
(모든 프로그램 장면들이 파노라마식으로 흘러감)
(인터뷰)
마지막 날 다시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으로 이동한 신입생들...
본인들의 정체성을 알려주는 마지막 방점, 바로 CPR 교육!
의사는 ‘사람을 살리는 전문인’이다. 그
러한 전문인이 갖춰야할 기본적인 소양이 또한 CPR이기에 모두가 눈동자를 반짝이며 교육에 임한다.
(실습장 이동 모습)(실습장면)
숨이 차오른다. 2박3일의 일정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탓에 대충 마무리 하고 싶었지만
올바른 자세와 반복동작이 꺼져가는 생명의 불씨를 되살릴 수도 있기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실습장면2)(기념촬영모습)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물론 본격적인 의예과의 생활이 시작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신입생들이 체험했던 몇 일간의 경험...
그것에 비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어려움과 난관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겠지만
짧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신입생들은 이것 하나만은 깨닫게 되었다.
(담담한톤 그러나 기대감이 있는 톤으로)
‘나’로 와서 ‘우리’로 돌아간다....